오늘 하루를 기억하기 위하여.

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어릴 적 에피소드를 회상할 때면,

내가 자주 하는 말 중에 하나.

 

"그랬나? 나 왜 기억이 안 나지?"

 

에피소드를 듣다 보면 얼핏 기억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, 

몇 번 만날 때마다 몇 차례 같은 얘기를 들어서인지,

친구의 기억이 이제는 내 기억이 되어버리기도 한다.

 

이렇게 즐거웠던 추억인데 기억을 잘 못 하는 게 가끔 억울하기도.

 

새롭게 시작하는 tistory는 과부하 걸린 열일하는 나의 기억 회로 대신,

언제든 쉽게 다시 꺼내보고, 회상하고, 기억해 낼 수 있는

그런 내 하루, 한 달, 일 년을 기록하는 곳이 되길 바란다.